테슬라 주가 하락...머스크 재산, 나흘새 28조 원 증발 / YTN

2021-05-14 19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재산이 나흘 동안 28조 원이나 사라졌습니다.

한 주 내내 가상화폐 논란을 일으킨 머스크 CEO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재산이 며칠 사이 250억 달러나 증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1천840억 달러(207조 8천억 원)였던 재산 규모가 4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으로 1천590억 달러(179조 6천억 원)로 약 28조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13일 테슬라 주가(571.69달러)는 7일 종가(672.37달러)보다 14.9% 급락했습니다.

머스크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행보로 어지러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 8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을 던져 가격 급락을 불렀습니다.

사흘 뒤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진행해 가격을 띄웠습니다.

또 다음 날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으로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이어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올리며 다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돌발 행보가 이어지자 비난과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댄 아이브스 / 증권사 웨드부시 임원 :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최대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정반대로 돌아서 이제는 테슬라 차량을 판매할 때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석 달 전에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에단 루 / 비트코인 관련 책 저자 :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말한 일론 머스크는 가상화폐의 장기적 가치도 분명히 믿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움직임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흔들리는 테슬라 주가에 변동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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