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넘은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이미 리콜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들어 화재 발생이 부쩍 늘어, 소비자 안전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한밤중 서울 시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해보니 다용도실에 놓인 김치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인천에서도, 지난달 전주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최근 넉 달 동안 김치 냉장고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50여 건 발생했습니다.
모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15년 넘은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뚜껑형 모델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는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80.7%인 239건이 위니아딤채에서 제조한 김치냉장고였습니다
해당 제조사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어 현재 리콜 대상 278만 대 가운데 45%인 126만 대가 리콜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제품 노후에 따른 내부 부품 합선으로 최근 들어 화재가 계속 발생하자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공동 발령했습니다.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장 : 김치냉장고는 상시 켜두는 거잖아요. 이런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라든지 전기 배선의 절연 기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이게 돼서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내용물을 다른 곳에 옮기고 즉각 작동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고령자나 농어민 등 정보 확인이 어려운 소비자에게는 직접 찾아가 리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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