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입양아를 학대해 반혼수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양부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뇌의 3분의 2가 손상된 아이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곳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동학대처벌법상 중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양부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후 2시 30분 예정이니까 2시간쯤 뒤엔 A 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A 씨가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됩니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입양한 딸 2살 B양을 세 차례에 걸쳐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주먹과 구둣주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에는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손을 이용해 B양을 수차례 때렸고, 그 뒤로 잠든 B양이 깨어나지 않자 그날 오후 주거지 인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뇌출혈 등 상태가 심각해 인천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뇌 손상뿐 아니라 B양의 온몸에 멍 자국 등이 있는 것을 본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B양은 뇌 3분의 2가 손상돼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한 의사는 B양 허벅지와 엉덩이에 멍이 가장 심했고, 갈색으로 변한 멍 상태를 봤을 때 최소 2주 전에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리와 등, 이마 곳곳에도 오래된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33개월 된 아이 몸무게가 11kg밖에 나가지 않았을 만큼 비쩍 말라 마치 기아처럼 보여 안쓰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당시 B양은 키 90cm에 몸무게 11kg으로, 몸무게로 따지면 또래 100명 가운데 뒤에서 6번째, 키로 따지면 뒤에서 21번째 정도로 매우 왜소하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B양은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의식은 찾지 못하는 반혼수 상태로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치의 면담을 통해 아이의 당시 영양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A 씨 부부가 B양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았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경찰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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