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았습니다.
이번 만남 전부터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장물'이니 '몽니'니 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번 만남 역시 큰 이견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부드러운 웃음', '미소가 멋진 남자'라며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과 관련해서는 서로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많은 협조를 부탁 드리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차의 양쪽 바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국민 행복이고, 부강한 나라고….]
하지만 40분가량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는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선 국민의힘에서 요청한 '코로나 백신 사절단' 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이나 미국 의회 상황을 먼저 파악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만나기 전부터 '장물', '몽니'와 같은 거친 표현을 주고받은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해 국회 원 구성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올랐지만 진척은 없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국회 운영 정상화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만 서로 교환했고, 앞으로 더 한 번 더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회에 대한 앞으로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도 양당에서 계속 협조하고 자세한 부분은 수석분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다만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조속한 처리에 공감하고, 좀 더 큰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결국,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과 외통위원장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원 구성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큰 입장 차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국회 운영도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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