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검찰 조직 안정이 우선" / YTN

2021-05-04 0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지명 이튿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감을 밝혔던 김 후보자는 이번엔 임명 후 첫 과제로 '조직 안정'을 꼽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태 등을 겪으며 조직이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신뢰받고 공정한 검찰이 되도록 소통하고 노력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검 인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규모로 구성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우선 인사청문 요청안을 준비하는 작업을 서둘러 진행할 계획입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주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현 정권에서 법무부 차관을 오랫동안 지내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검찰 내부 신망을 잃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실제 검찰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이나 월성 원전 사건 등 현 정권을 겨냥한 권력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김 후보자가 조직을 '외풍'에서 막아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김 전 차관 사건에서는 김 후보자 본인이 의혹에 연루돼 최근 검찰에서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점도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를 거쳐 취임한 뒤에는 새 검찰 진용이 어떻게 짜일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론되다 탈락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하거나 고검장으로
승진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이 지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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