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1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어제(29일)부터 시중 판매가 시작돼 약국이나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기숙사나 운동부가 있는 서울 일부 학교에는 검사 키트가 시범적으로 도입되는데요.
방역 당국은 키트를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까?
[기자]
돌아 다녀보니 아직 자가검사키트가 입고되지 않은 약국도 꽤 많았습니다.
약국 관계자들은 이르면 오늘이나 다음 주쯤 키트가 들어올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자가검사키트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은 지 엿새 만인 어제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빠르면 1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검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를 할 때는 콧물이 묻은 면봉을 시약 통에 넣고 휘저은 뒤 검사기기에 4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되는데요.
검사 후에는 환기와 손 씻기, 폐기 등이 필수적입니다.
키트에 붉은색 두 줄이 나타나면 양성, 한 줄만 나오면 음성입니다.
양성이 나오면 사용한 키트를 밀봉한 뒤 선별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제출해 의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고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음성이 나온 키트는 비닐에 밀봉해 폐기하면 됩니다.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를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사용 방법이나 환경에 따라 '가짜 음성' 혹은 '가짜 양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방식이라 바이러스양이 적은 무증상자나 초기 환자는 걸러내지 못할 수도 있는 데다, 또 반대로 사용 시 반응 시간을 초과하거나 검사 물품이 오염된 경우 '가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키트는 당장 다음 달부터 100명 이상이 기숙 생활을 하는 서울의 학교 20여 곳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만큼 양성이 나오더라도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약국 거리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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