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등 4곳이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실수요자 외에는 사실상 매매를 할 수 없는 허가제 시행에 앞서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번 주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일대입니다.
허가제 적용 지역에 인접한 전용면적 84㎡짜리 A 아파트는 최근 지난해 6월보다 4억 원 정도 오른 21억 원에 실거래됐습니다.
거래 절벽 속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래허가구역인 인근 잠실동을 피해 바로 옆 지역의 일부 거래가 만들어낸 이른바 '풍선효과'로 풀이됩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그냥 잠잠해요. (거래가) 거의 없어요. 3월부터, 거의 없어요. 다 샀잖아요. 작년에….]
특히 서울 시장 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탓에 강남 3구 중심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8%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에 앞서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강남권 중심의 재건축 움직임이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양상입니다.
이번 달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2년 전보다 무려 3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실거주 요건과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거래 가뭄' 속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건 실수요자 중심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분위기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광수 /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 지난해 초에는 집을 사는 사람 중에서 8% 정도가 한 채를 더 샀어요. 그런데 지금은 2%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지 않는다는 거예요. 세금이나 이런 차원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가 지속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불안 심리 속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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