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장·공장 무더기 감염에 '강력 봉쇄' / YTN

2021-04-24 2

캄보디아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입니다.

두 달 전 방역 수칙을 어긴 외국인의 감염을 시작으로 지역과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요.

캄보디아는 결국 2주간 비필수 외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상황을 손원혁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첫째, 얼굴에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십시오. 둘째, 비누와 소독용 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으십시오."

자동차에 달린 확성기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흘러나옵니다.

텅 빈 거리 곳곳에는 검문소가 마련됐고, 경찰들이 이동 차량들과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문을 펼칩니다.

[산 소반페아크트라 / 캄보디아 프놈펜 : 공장, 학교, 병원 등이 문을 닫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을 못하고 코로나로 인해 아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상인 : (코로나19가) 무서워요. 하지만 돈이 없어요. 아내가 출산이 임박했는데, 장사하지 않으면 가족을 부양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캄보디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백 명 안팎으로 낮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지난 2월 격리 중이던 중국인 감염자가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감염 확산의 불을 지폈고, 열악한 환경의 의류 공장과 재래시장까지 무더기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놓였습니다.

[잔티카 / 공무원 : 20여 개의 공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는데 봉제공장에서 400명 정도 걸렸습니다.]

[조용현 / 캄보디아 프놈펜 :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무증상자들이 많아 집단 감염을 막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방역 당국은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동을 금지하는 등 2주간 강력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죽음의 계곡'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재난을 피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확산 차단이 급한 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공무원들과 군인들을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감염자 급증으로 이미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한 캄보디아에선 이번 봉쇄 조치로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국가 의료 체계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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