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광복회원에 대해 광복회가 징계를 위해 상벌위원회를 열려고 했지만 반대 측의 반발로 파행을 겪은 끝에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와 독립 후손끼리 고성과 욕설과 주먹질까지 주고 받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를 다녀온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결국 광복회가 공개석상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징계 여부는 오늘 결정내리지 못했다고요?
[기자]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 상벌위원회가 소명을 듣기로 한 회원인 69살 김임용 씨가 공개로 넓은 강당에서 회의를 열 것을 주장함에 따라 오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원래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비공개로 김 씨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던 광복회는 오는 28일 오전 2차 상벌위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상벌위에 앞서 오늘 오전 10시 전부터 김원웅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 모임'과 '광복회 정상화 추진 본부' 소속 수십 명이 광복회관 앞에서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어 광복회 관계자들이 김 씨 외에 다른 사람의 건물 출입을 제지하자 이에 반발한 회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벌위가 예정된 회관 4층에서도 김 씨와 함께 온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광복회 관계자 등이 고성은 물론이고, 욕설과 주먹다짐을 주고 받으며 독립 유공자 후손끼리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 선생의 손자인 김 씨는 앞서 지난 11일 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가 제지당했습니다.
상벌위 측은 '광복회장과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관련 정관과 상벌 규정에 따라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며 김 씨 측에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광복회 개혁 모임 등은 정치인 출신 김원웅이 광복회장이 된 이후 독립정신을 왜곡하는 돌출 언행으로 국민 분열을 불러왔다며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김원웅 회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김원웅 광복회장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수여했고, 이에 일부 단체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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