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에서 '이적표현물'로 규정된 김일성 회고록이 국내에서 원전 그대로 출간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이달 초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출간해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8권 세트에 정가 28만 원으로 책정된 이 책은 과거 북한에서 출간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원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법원은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것을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어, 국가보안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숨진 직후인 1994년에도 이 책을 국내 출판하려 한 출판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대표가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사를 30년 넘게 연구한 중국 조선족 출신의 유순호 작가는 2017년 출간한 '김일성평전'에서 '세기와 더불어'가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출간한 민족사랑방은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김승균 씨가 대표로 있는 곳으로 지난해 11월 출판사 등록을 했습니다.
출판사 측은 포털사이트에 올린 책 정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을 뒤늦게 우리나라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판매 수익금은 통일 운동기금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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