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첫 동력비행 성공…우주탐사 이정표
[앵커]
지난 2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발사한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이번에는 퍼서비어런스에 실린 무인헬기 '인저뉴어티'가 동력 비행에 성공하며 우주탐사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미 항공우주국, NASA 팀원들.
이륙 후 비행한 뒤 착륙까지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합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나사)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인간이 다른 행성에서 비행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외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비행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주 탐사의 새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일과 비견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비행은 이륙 후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 직후 인저뉴어티는 소모된 동력을 태양에너지로 재충전하기 위해 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게 1.8kg의 로봇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는 지난 11일 비행이 예정됐습니다.
하지만 비행 전 날개 회전장치에 기술적 문제가 생기면서 일정이 연기됐고, 두번째 도전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나사 측은 최대 다섯차례 비행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만큼 앞으로 4차례 더 비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차량형으로 개발된 기존 로버와 달리 비행 방식으로 이동하며 험난한 지형 관찰에 한계가 있던 종전 탐사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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