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수장들 "중국은 동급 경쟁자...사이버 능력 위협적" / YTN

2021-04-15 12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나타냈습니다.

특히, 중국의 사이버 능력은 위협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여 만에 '세계적 위협'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출석한 미국의 최고 정보기관 수장들은 중국이 현재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DNI 국장은 중국이 성장하는 영향력을 입증하고 이를 주변 국가들이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기 위해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중국을 "점점 더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사이버 능력을 지적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 중국은 최소한으로 사용될 경우라도 미국 내부의 중요 인프라에 국지적으로 일시적 중단을 초래할 수 있는 상당한 사이버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CIA 내에서 거의 3분의 1의 인력이 사이버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번스 국장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5G 야망과 우주기술,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반도체 등 기술 우위를 향한 싸움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 FBI 국장도 중국에 대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산업 스파이 수사에 관련한 2천 건 이상의 조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관련 수사 건수가 1,30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10시간마다 중국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 직원들이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위원회에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정보수장들이 집결한 이번 청문회는 2019년 1월에 이어 열린 것으로, 안보기관과 자주 충돌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연례 행사에 정보 수장들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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