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北, 올해 핵·장거리미사일 시험 검토할 수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대미 압박을 위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식으로 반영됐을지 주목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할지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조건대로 협상하게 만들려는 의도에서입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시간이 지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개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이 지금까지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짚으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문을 열어뒀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미 정보당국의 이러한 인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 어떤 식으로 반영됐을지 주목됩니다.
"저는 또한 어떤 형태의 (대북) 외교에도 준비돼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비핵화의 최종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렇듯 북한의 위협을 비중 있게 다뤘지만, 위협 1순위로 꼽은 건 중국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다음 위협 대상으로는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차례로 언급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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