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배터리 분쟁'을 벌여온 LG와 SK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LG와 SK는 오늘 오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양사의 합의 소식 언제 나온 건가요?
[기자]
네, 외신 보도를 통해 먼저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오늘 새벽 양측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주말 사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연 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로써 양사는 지난 2월 나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최종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를 하게 됐습니다.
ITC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정에서 LG의 손을 들어주고 SK에 '10년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째인 11일 자정, 한국 시각으로 내일 오후 1시였습니다.
계속 갈등을 겪어온 LG와 SK가 극적 타결에 이르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합의가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노력 속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분석입니다.
LG와 SK는 2월 ITC 결정 이후에도 합의금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날 선 공방을 이어왔는데요.
그동안 SK 배터리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정치권은 사업을 철수하면 일자리 2천6백 개가 사라진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해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철수'까지 걸고 거부권 행사를 위해 미국 현지 로비에 힘을 쏟았습니다.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 등을 총동원해 미국 기업들의 배터리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LG도 이에 맞서 기술을 탈취한 SK가 배상하는 게 옳고, 미국 내 자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통상 질서를 어지럽히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강하게 비판해왔고,
영업비밀 침해 관련 결정이 뒤집힌 적은 없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1041112090693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