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사흘째 신규 감염자 500명 넘어서
日 도쿄, 긴급사태 해제 3주 만에 다시 ’영업단축’ 등 규제
도쿄, 다음 달 11일까지…교토·오키나와 다음 달 5일까지
변이 바이러스 급속히 확산…규제 지역 늘어날 가능성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일본 도쿄가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불과 3주 만에 다시 영업 단축 등 새로운 규제에 들어갑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의식해 긴급사태 발령만은 극구 피하려 하지만, 어중간한 조치로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째 하루 신규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선 도쿄.
3월 첫 주 이후 계속 감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 / 국립국제감염증센터장 : 신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가 비율이 더 높아지면 폭발적인 감염 확대가 발생해 3차 유행을 뛰어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결국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불과 3주 만에 일본 정부는 영업 단축 등 규제를 다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만연 방지 중점 조치'가 지난 5일부터 처음 적용된 오사카 등 3개 지역에 이어 도쿄 등 3곳이 추가된 겁니다.
하루 감염자가 9백 명대에 달한 오사카 등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상 지역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는 긴급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기동적으로 대응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만든 것입니다.]
도쿄의 경우 지난달 긴급사태 해제 전부터 감염 증가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당시 해제가 너무 빨랐다는 비판과 함께 지금 수준의 대응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야마노이 카즈노리 / 입헌민주당 중의원 : 만연방지 조치'만으로 도쿄의 감염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긴급사태 발령에 대한) 판단이 늦어져 결과적으로 코로나가 길어지면 경제적 타격은 그쪽이 훨씬 큽니다.]
의료 종사자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일본 전국 65세 이상 고령자 3천6백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까지 고령자 접종을 마치고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여전한 공급 문제와 안전성에 대한 불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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