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투수는 KBO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면서도 8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는데요.
제2의 유희관이 등장해 관심입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로 2년 차, 삼성 이승민 선수를 소개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이승민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5번 타자 양석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구속은 136km/h에 불과했습니다.
웬만한 투수의 변화구와 비슷한 느린 직구였지만, 스윙 속도가 공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제구력과 완급 조절에 타이밍을 뺏겼습니다.
깜짝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한 이승민의 활약에 삼성은 4연패를 끊었습니다.
[이승민 / 삼성 투수 : 맞더라도 계속 정면승부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이닝이 가면 갈수록 자신감도 붙고 해서 정면승부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프로 2년 차 왼손 투수, 이승민은 같은 좌완인 프로 13년 차 대선배 유희관과 닮은꼴입니다.
130km대의 느린 직구를 완급조절과 제구력으로 보완해 150km 강속구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승민 / 삼성 투수 : (직구) 구속이 안 빠르니까 다른 사람보다 컨트롤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 운영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이승민은 닮고 싶은 선배 유희관 앞에서 가능성을 증명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승민 / 삼성 투수 :오늘 유희관 선배 앞에서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거 같습니다. (나중에 그러면 유희관 선수랑 선발 맞대결하는 꿈도 좀 생각하고 있겠네요.) 무조건 붙어보고 싶습니다.]
1경기에 불과하지만, 이승민에겐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진다"는 감독의 극찬이 뒤따랐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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