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이나 체육, 유흥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석 달여 만에 7백 명대가 됐습니다.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가 7백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5일 이후 93일 만에 7백 명대입니다.
한 달 이상 3~4백 명대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새 5백, 6백 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선 겁니다.
지난해 말 3차 대유행의 정점 직전과 비슷한 양상이어서 4차 유행이 우려됩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지금 여기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입니다.]
징후는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실내 체육시설이나 교회, 학교와 유흥시설 등 빈틈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이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누적된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은 또 다른 위험요인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9시 영업제한 시간이 수도권에서는 10시로 늘어났고, 그런 완화된 것들이 이때까지는 400명에서 500명 정도 선에서 유지되던 균형을 깼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깨진 균형에 대해서는 과거로 빨리 조치를 복귀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필요하지 않은 모임 취소와 같은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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