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에 멈춰선 현대차 울산공장...사태 장기화 불가피 / YTN

2021-04-07 17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악화하면서 현대차의 울산공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산 확대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공장가동 중단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포츠 유틸리티 차인 코나와 국내 첫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울산1공장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차 소비가 폭발하면서 국내외에서 주문이 급증하는 시점인데도 오는 14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와 일부 부품마저 공급이 달리면서 완성차를 계획대로 생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휴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 세계 자동차 소비가 올해 초 예상보다 훨씬 일찍 회복하면서 수급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게다가 미국 텍사스 한파와 타이완 가뭄,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생산 자체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이제 2분기, 3분기 계속 간헐적으로 공장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 산업의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 같고…]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량이 많은 타이완 기업 등과 공급 확대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TSMC 등은 반도체 생산량을 평소보다 2∼3% 늘렸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증산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적어도 두 달가량 시간이 걸립니다.

[강경성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대외적으로는 대만 측에 생산확대를 요청했으며, 대내적으로는 신속통관 지원, 기업인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등을 집중 지원했습니다.]

반도체 수급 대란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절반가량 감산에 들어가 후폭풍이 자동차 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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