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신기록에도 커지는 경고음…"변이로 양상 바뀌어"
[앵커]
미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하루 400만 회라는 백신 접종 신기록에도 변이 여파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가 처음으로 300만 회를 넘겼습니다.
하루 408만 회 접종이라는 최다 기록도 나왔습니다.
접종 우선순위였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65세 미만 연령층입니다.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늘면서 4차 유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추세는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CNN은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이가 대유행의 양상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미시간주 등에서는 입원환자의 상당수가 30~40대라고 전했습니다.
뉴저지주에서도 3월 20대 입원 환자는 31%, 40대 입원 환자는 48% 늘어 고령층에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는 대비를 이뤘습니다.
대면 수업 재개와 함께 학교에서도 집단 발병이 속출하고 있는데 변이가 어린이에게 훨씬 더 강한 전염력을 발휘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많은 감염이 청소년 스포츠, 과외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CDC 지침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제한돼야 합니다."
결국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개개인이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지적이지만 봄 휴가철을 맞아 미국의 항공 여행객은 또 25일 연속 하루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