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4·3 특별법, 역사의 집 설계도…국가책임 다할 것"
[앵커]
오늘(3일) 제주에선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이후 첫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정 특별법을 토대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세 번째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특별법 개정으로 '4·3'은 비로소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갈 길이 멀지만, 특별법을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로 삼아 4·3 영령과 유족을 위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정된 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입니다. 정부는 4·3 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개정안으로 4·3 군법회의로 인해 수형인이 된 2천530명의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 합리적이고 공정한 배상과 보상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추념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도 참석했습니다.
군·경 최고 책임자가 정부 주관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국가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이라며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사죄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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