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외교장관 회담…미중 대립 속 북핵 문제 논의
[앵커]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 가운데, 중국에서도 한중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합니다.
한반도 문제와 미중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인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회담은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아직 회담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회담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11시 반쯤, 우리 시간으로는 12시 반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정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길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했습니다.
지역·국제 현안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중관계에 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우호 세력 규합을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이라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도와 무관하게 한국이 중국의 세 규합에 동원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불과 몇 시간 전 미국에서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3국 안보실장은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협의하고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3국 안보실장 회의 결과가 전해진 직후에 진행되는 만큼 당초 예정한 시간보다 회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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