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앞두고 고개 숙인 與…'굳히기' 들어간 野
[앵커]
4·7 재보선 선거 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이틀 연속 대국민 호소를 통해 읍소 전략을 폈고, 국민의힘은 여권의 '내로남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승기 굳히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틀 연속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루 전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의 부동산 정책 대국민 사죄에 이어 김태년 대표 대행도 집값 폭등 앞에 무기력했다며 읍소에 나선 겁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 청산을 국정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강조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주민 의원의 임대료 인상 논란이 불거지며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에는 면목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들의 경우는 당내에서 논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김태년 대표 대행은 박 의원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고, 박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릴레이 사과가 선거를 앞둔 꼼수일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왜 정부가 솔직하게 국민 상대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그저 체면치레로,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대료 논란에 휩싸인 김상조 전 실장과 박주민 의원을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맹비난하며, LH 사태보다 더 분노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이며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이번에는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할수록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7일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은 이번 주말에 꼭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남은 선거기간 상대방에 대한 비난 대신 포지티브 선거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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