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與 "부족했다" 읍소·野 심판론 굳히기
[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읍소했고, 국민의힘은 '선거용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이 성명서를 내고 부동산 문제에 대해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사과인데, 반성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대행은 내로남불 자세를 혁파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기 근절을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 발의자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임대차 3법 시행 전 임대료를 올려받은 걸로 드러나며 민심이 싸늘해지자 바짝 몸을 낮춘 겁니다.
김 대행은 박주민 의원에게 당 차원의 경고를 보내며 자성을 촉구했고, 박 의원은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박영선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가 늦었고, 진정성 없는 선거용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호소는 선거를 앞둔 체면치레라면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창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높은 지지율을 '말실수'로 놓칠 수 없다고 보고 말조심을 하는 분위기인데, 어제 관훈토론에서 있었던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 후보는 용산 참사에 대해 "과도한, 그리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긴 사건"이라고 했는데요.
박영선 후보는 오늘 문을 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찾아 오 후보 발언은 "반성적 인식이 결여된 언어폭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 후보가 영세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을 추진한 당시 시장"이라고 과거를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집중공격을 가하자 오 후보는 용산참사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낀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내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현장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전엔 은평구의 한 도시락 업체를 찾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에게 배달되는 도시락 포장 작업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어르신 무상 점심·유치원 무상 급식을 공약했는데, 도시락 포장 일정은 오 후보의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를 겨냥한 행보로 보입니다.
목동역에선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만 19~24세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 대중교통 요금을 40% 할인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걸로 나온 2030 세대를 공략한 건데, 유세 현장에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발언대에 올렸다가 제대로 지지 발언을 하지 못하고 내려오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미성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취약지역인 '강북벨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등을 돌린 민심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아침엔 서울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했고 오후엔 김종인, 금태섭 선대위원장과 함께 노원구 경춘선 숲길, 도봉구 쌍문동, 강북구 미아동을 차례로 찾고 있습니다.
강북 유세에선 창동 차량기지와 역사 부근을 서울의 4대 거점으로 만들겠다면서 대형 쇼핑몰과 돔구장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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