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아시아계 여성 폭행…보안요원은 방관
피해자 구조 대신 문 닫고 돌아서
"혐오 범죄 목격하면 신고든 무엇이든 행동해야"
미국에서 일어난 아시아계 혐오 범죄와 관련해 잔인한 폭행뿐 아니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이 방관하는 태도에 대해 더욱 경악하는 목소리가 뉴욕 현지에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가 아시아계 혐오 표현이 들어간 노래를 삭제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로 코앞에서 60대 여성이 잔인하게 폭행당하는데 덩치 큰 보안요원 세 명은 한참을 그저 바라만 봅니다.
범인이 가버린 뒤에도 이 여성을 구조하거나 괜찮은지 묻기는커녕 슬며시 문을 닫고 돌아섭니다.
[빌 드 블라지오 / 뉴욕 시장 : 폭행도 충격적이지만 근처에 있던 보안요원이 이를 말리지 않은 건 더욱 용납할 수 없습니다.]
뉴욕시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소리를 지르든 신고를 하든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맨해튼청장과 하원 의원도 한목소리로 아시아계 폭행과 방관을 규탄했습니다.
[게일 브루어 / 뉴욕 맨해튼 청장 :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무언가를 목격한다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주민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시아계 공동체는 분노를 표했습니다.
[싱 카/ 뉴욕 시민 : 그 안에 있는 보안요원들은 그냥 문을 닫아버렸어요.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말이죠. 우리는 지금 격분한 상태입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를 방관하는 듯한 태도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적인 음악을 삭제해달라는 직원들의 요구를 유튜브가 거부하면서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인은 은행 계좌가 없어 현금이 많을 테니 도둑질하려면 중국인이 사는 집을 노리라는 노골적인 가사에도 '보호자 주의' 표시만 달아놨을 뿐 아무나 들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래퍼 YG / 노래 '밋 더 플로커즈' (2014년 제작) : 먼저 집을 찾는 거야. 잘 살펴서 중국인 이웃을 찾아. 그들은 은행 계좌를 믿지 않기 때문이지.]
유튜브 직원이 삭제를 요구한 데 대해 지난 22일 담당 간부는 "이 영상을 삭제하면 다른 음악도 광범위하게 삭제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긴다"며 거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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