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백승호 선수가 K리그 전북 유니폼을 입습니다.
유학 기간 3억 원을 지원했던 수원 삼성과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백승호 /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지난 2012년) : 이니에스타처럼 볼 분배 다 해주고 골(감각)이나 자신감, 드리블 능력까지 다 갖춘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백승호 선수가, K리그에 데뷔합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다름슈타트 백승호를 영입해 안정된 중원을 꾸리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백승호는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도 되찾고 태극마크 눈도장도 찍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상식 / 전북 현대 감독 (지난 2월) : 워낙 뛰어난 선수고, 바르셀로나 출신! 저희 팀에 무슨 큰 기대보다 K리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K리그 선수등록 마감 하루 전날 이뤄진 영입 발표에, '수원 삼성 뒤통수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학 기간 수원에서 지원금 3억 원을 받았는데, K리그 복귀 때 무조건 수원에 오기로 한 당시 합의 내용을 저버린 꼴이 됐습니다.
양측은 지난 한 달간 네 차례 만났지만, 지원금을 토해내고 다른 구단에 가겠다는 선수와, 신의·성실 원칙을 깨버렸으니 법정이자에 추정 이적료까지 내라는 수원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최원창 / 수원 삼성 홍보팀장 : 합의서 위반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우리 구단은 준비해온 대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이 K리그 유소년 육성 정책에도 나쁜 선례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은 백승호와 수원, 양측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고 발을 뺐습니다.
백승호 영입을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전북과 수원은, 공교롭게도 당장 이번 주 토요일 K리그 7라운드에서 격돌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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