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오는 6월 중순부터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의무화하지는 않겠지만 '백신 여권'을 통해 여행이 좀 더 자유로워져 관광 산업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현지시간 28일 프랑스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백신 여권' 시안을 공개했습니다.
QR코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백신 종류, 항체 형성 여부, 코로나19 검사 결과 등의 정보가 담길 예정입니다.
종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발급되며 오늘 6월 중순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 PCR 테스트 결과도 (백신 여권)에 담길 겁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6월 중순부터 가능합니다.]
현재는 EU 내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만 2~3달 안에 백신 공급이 늘어나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백신 여권'을 발급하겠다는 것입니다.
EU는 백신 여권을 의무화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항공사가 이를 요구할 수 있고 입국 시 코로나 검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백신 여권' 없이 해외여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부터 여행 관련 건강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는 중국은 '백신 여권'과 관련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 네이준 / 중국 과학아카데미대학 교수 : 나라마다 규제 기준이 다르고 느슨한 규제를 받는 나라의 국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면 분명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 산업의 회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여름 휴가철 전에 '백신 여권' 도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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