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끊어진 발찌 사진 확보…바꿔치기 집중수사
[앵커]
구미 3세 여아 사건을 수사 당국이 끊어진 발찌가 아기 머리맡에 있는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혈액형에 이어 아이 바꿔치기 증거가 또 나온 건데요,
공모 관계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아이를 바꿔치기 했느냐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앞서 아이 방치 살해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긴 22살 김모씨의 휴대전화 등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유전자 검사 결과, 김씨가 아닌 김씨의 어머니 48살 석모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상황.
하지만 석씨는 본인의 출산 사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검사 결과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 임신을 했고, 출산한 뒤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석씨의 출산 사실 확인과 바꿔치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가 아이를 출산한 병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산부인과 140여 곳의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보강수사를 통해 단서를 잡은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가 출산한 병원에서 아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선 신생아에게 부모의 인적 사항 등이 적힌 발찌를 부착하는데, 경찰은 김씨가 촬영한 것 중 아이의 발찌가 훼손된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기의 인식표가 분리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 관계자와 석씨 주변 인물 등에 대한 바꿔치기 범행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기소를 앞두고 석씨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석씨의 남편 김씨가 "2∼3개월 차이 나는 신생아를 병원에서 바꿔치기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감시의 눈이 많은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가 과연 가능하느냐는 의문도 여전히 남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