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매개로 한 집단감염' 충북 증평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방역 당국 비상 / YTN

2021-03-27 2

충북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청주에서는 SK 남자 핸드볼 선수단 관련 확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증평에서는 교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증평의 한 교회입니다.

지난 25일 20대 신도가 양성 판정을 받고, 하루 뒤에 이 교회에 다니는 두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교회 신도 등 20명이 무더기 감염된 데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6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예배를 마치고 같은 건물 내 카페에서 소모임 등을 하며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회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예배를 드리는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증평군에 알렸습니다.

증평군은 이 교회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 교회 신도와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서영 / 충북 증평군 보건소장 : (해당 교회는) 방역 수칙은 잘 지키시고 예배는 드렸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보니까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 다니시고 그런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자 증평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 집합·시위 등이 금지되고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그리고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도서관과 복지관, 그리고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종교시설 행사에는 좌석 수의 20% 이내 인원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홍성열 / 충북 증평군수 : 우리 군에서는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2단계로 격상키로 하였습니다.]

청주에서는 남자 핸드볼선수단 SK 호크스 관련 감염사례가 계속 이어지는 등 충북의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어 방역 당국이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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