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 유엔결의 위반…긴장고조시 상응한 대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은 명백한 유엔결의 위반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과 외교적으로 상대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북한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을 반응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을 선택한다면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결의안 1718호 위반입니다.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의 중이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그에 맞춰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정 형태의 외교에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이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명백한 유엔 안보리 규정 위반임을 강조하면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요.
대북정책을 아직 검토 중인 가운데 상황을 악화할 추가적인 도발에 나서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메시지를 낸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상대할 외교적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를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단계인 바이든 정부는 다음 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대북정책을 최종조율할 예정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기자회견은 처음인데, 4년 뒤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도 처음으로 밝혔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관련 질문을 받고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아직 확고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재선에 출마한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외신들은 "취임 나이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이 4년 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을 잠재우려는 분명한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코로나19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중국과의 경쟁이 극심하다고 표현하면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자신이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중국해와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등의 사안에 있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취임 100일까지 백신 접종 목표를 기존 1억회에서 2억회로 2배로 올려 잡겠다고 밝혔는데요.
"야심이 크다는 것을 알지만 세계 어떤 나라도 우리가 하는 것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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