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유럽 첫 방문…신냉전 속 동맹 재건 주력
[앵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악화한 관계를 복원하고 동맹을 재건하기 위한 것인데요.
미중을 양 축으로 한 신냉전 체제가 가속화하는 양상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유럽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중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 때 악화한 미국과 나토, 유럽연합 EU의 관계를 회복하고 동맹 재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영국·프랑스·독일 외교장관들을 두루 만났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간 갈등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U는 중국 신장의 이슬람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에 대해 인권 유린을 이유로 제재를 가했습니다.
"제재 타깃은 그들(중국 정부)이 신장 자치구에서 자행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학대입니다."
그러자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침해했다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의 제재로 맞대응했습니다.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EU 대사와 영국 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했습니다."
이에 맞서 덴마크와 벨기에, 리투아니아는 각각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양분돼 국제 질서가 재편되면서 신냉전 체제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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