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박희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전국에 있는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어도 기계가 스스로 차량을 관리하는 무인주차관제시스템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종이로 만든 투박한 가짜 번호판도 실제 번호판처럼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내용 보도한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희재 기자, 어서 오십시오. 가짜 번호판을 대충 만들어서 앞에다 붙이고 남의 주차장을 들락날락했다는 사건입니까,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이 취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는데요. 지난 2월 초에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한 외부인이 지하주차장을 입주민이 아닌 외부인이 몰래 이용하다가 적발된 건데요. 관리실에서 주차장 출입구 CCTV를 살벼보니 처음 본 차량에 입주민의 번호판이 걸려 있었던 겁니다. 조사해 보니 일면식이 없는 한 남성이 한 입주민의 번호판을 종이로 몰래 복제해 걸고 이용하다가 적발된 건인데요. 한 달 가까이 7번 정도, 무려 7번 정도나 무인 주차장을 오간 사실도 CCTV에 함께 포착이 됐습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무인주차관제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 가짜 번호판으로 주차장을 이용한 사람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박 기자가 관련 실험도 해봤다고 들었는데 어떤 실험이었습니까?
[기자]
제가 무인주차관제시스템 다른 곳에서도 이런 가짜 번호판이 적용이 되는지 한번 실험을 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실제로 번호판도 제작을 했습니다. 지금 이 2개의 번호판이 위에 있는 번호판이 신형으로 된 번호판인데 번호는 잠시 가렸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번호판은 예전에 쓰던 번호판인데 제가 실제로 종이에 직접 그려서 만들었습니다. 이 두 번호판이 실제로 차량 인식기에 인식이 그대로 됐는데요. 무인주차장을 진입할 때 보면 보통 맞은편 좌측 혹은 우측에 카메라가 있고 그 위, 혹은 아래에 전광판으로 된 스크린이 있습니다.
이곳에 제가 직접 건 가짜 번호판 속 번호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보도로 전해 드린 신형 번 호판도 마찬가지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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