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알래스카 난타전 이어 살얼음 대치
[앵커]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난타전을 벌인 미국과 중국의 살얼음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깊어지는 양국 간 갈등이 해소될 기미조차 안 보인다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은 미국과 중국.
"우리는 또한 신장자치구와 홍콩, 대만,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중국의 행위와 함께 우리의 깊은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누가 중국을 억압하고 질식시키는 접근 방식을 취하든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걸 역사는 보여줄 것입니다."
이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을 고리로 동맹들을 묶어 중국을 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고, 실제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쿼드 정상회의와 미국 국무·국방부 장관의 한일 순방 등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견제에 나섰기에 이날 충돌은 예견됐었습니다.
대체로 미국이 대중국 압박 행보 또는 제재에 나서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맞대응하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알래스카 회담이 갈등 해소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있었지만, 미국이 유럽연합, 그리고 영국,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과 동시에 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대 중국 제재에 나서면서 미중 간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월요일부터 나흘에 걸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벨기에 NATO(나토) 장관회의 참석도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중국 관영 CCTV를 징계해달라는 국제 비정부기구의 청원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는 미중 관계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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