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핵 해결에 협력"…알래스카 회담 성과는 불투명
[앵커]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 앞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호응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가 2+2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노력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말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한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데 주목한 반면, 미국이 중국을 위협으로 본 대목은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알래스카 회담에 앞서, '북핵 문제 해결'을 고리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미국은 대중국 압박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홍콩 선거제 개편에 앞장선 중국과 홍콩의 고위 관리 24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미국은 신장과 홍콩 등 인권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남중국해와 대만, 인도와의 국경 분쟁 등 영토 문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에 어떤 어려움을 낳고 있는지 논의했습니다."
중국 역시 핵심이익에서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상황.
미중 양측은 서로 입장이 확고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냉랭하게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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