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구두친서 교환…"적대세력 맞서 단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구두 친서를 교환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적대세력의 도전과 방해에 대처한 양국의 단결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제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며 "국방력 강화와 남북관계, 북미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결정한 데 대해 심도 있게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로 미뤄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노동당 8차대회에서 결정한 대미·대남 전략을 상세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중 양국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대 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하여 조·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데 대하여 강조하시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구두 친서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한반도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습근평(시진핑) 동지는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며 대북 경제지원 의사도 밝혔습니다.
이번 구두 친서 교환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됩니다.
북·중 정상의 친서 교환은 양국이 힘을 합쳐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의도와 달리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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