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동시다발 대중제재…중국도 맞대응

2021-03-22 2

美·유럽, 동시다발 대중제재…중국도 맞대응

[앵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신장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충돌로 끝난 미중 알래스카 회담 이후 서방국가들의 대중 압박 공조가 본격화하는 양상인데,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과 관련해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중국 관료 2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간 EU와 영국, 캐나다도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에 맞춰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 제재에 나선 것입니다.

외신들은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건 1989년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양측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압박 공조 움직임에 서방 진영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국도 이번 조치가 사전에 조율된 공동대응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추가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잔학한 인권 침해에 대항하기 위해서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과 연합해 행동했습니다. 이것은 인권에 대한 존중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줍니다."

중국은 즉각 유럽 인사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미국의 동맹 규합에 맞서 북한,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러시아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함께 미국을 향해 "소그룹을 이용한 집단대결과 타국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중 정상은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의 구두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돌로 끝난 알래스카 회담 이후 미중이 각자 동맹 규합에 나서면서 갈등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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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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