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알래스카 회담에서 정면으로 충돌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세력 규합을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과의 동맹 강화에 본격 나서고, 중국은 러시아를 끌어들이면서, 세계가 두 진영으로 나뉘는 '신냉전'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은 지난주 한국 방문 직후 곧바로 인도로 이동했습니다.
중국 봉쇄를 위해 인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 기둥으로서 인도에 대한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위 협력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알래스카 회담에서 중국을 정면 비판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유럽으로 날아갔습니다.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선데, 중국 견제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을 제재하기로 해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관광 도시인 구이린 으로 초청해 2일 동안 외교 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나발리 문제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도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 장관 (중국 관영 CCTV 인터뷰) : 달러를 대체하는 다른 국제 화폐 결제를 도입함 으로써 서방이 통제하는 국제 지불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도록 해 제재로 인한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행보가 주목됩니다.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중동의 터키도 적극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백신을 공동 개발하면서 공을 들여온 터키에 이번 주에 왕이 외교부장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알래스카 회담에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정면 충돌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에는 동맹과 우방들을 규합해 세를 키우려는 '외교전'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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