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타들, 증오범죄 규탄..."아시아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 YTN

2021-03-22 3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한국계 스타들이 증오범죄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샌드라 오, 대니얼 대 김 등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스타들은 거리 연설과 청문회 증언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샌드라 오가 거리에서 확성기를 잡았습니다.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주제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거리 연설을 했습니다.

[샌드라 오 / 배우 : 아시아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당신들의 목소리로 그 말을 듣고 싶네요. 나는 이곳에 속합니다.]

샌드라 오는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인종차별 폭력에 희생된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샌드라 오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은 지난 18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대니얼 대 김은 애틀랜타 공격이 증오범죄가 아니라는 주장을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대니얼 대 김 / 배우 : 이 세 곳이 모두 아시아 사람들과의 연관성이 있는 곳입니다. 만약 이곳이 유대교 회당이나 흑인 교회이고 누군가 그 장소들을 공격했다면, 우리는 이것이 증오 범죄인지 아닌지 정말로 묻고 있을까요?]

그는 또 샌드라 오의 거리 연설 등을 리트윗하며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트위터에 증오 범죄를 비판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아시아계 피해자들을 돕는 사이트 주소를 공유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가수 에릭 남은 미국 시사잡지 타임 기고문을 통해 애틀랜타 총기 난사에 인종적 동기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종차별적"이라며 "이제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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