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전략 고위급 협의…미 "한국 의견 중요"
[앵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외교부에서 만났습니다.
한미 외교 국방장관들이 2+2 회의에서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을 마련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논의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측은 '조율'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행과 그 팀이 대북 정책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긴밀히 협의하는 데 큰 노력을 해 준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의 검토 초기부터 (한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해왔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한미 간 대북 인식에 간극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 정권을 겨냥해 자국민을 학대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앞으로 한미 간 논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한미 공동성명에 비핵화 대신 '북한 핵·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담은 것을 놓고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라는 두 표현 사이 줄다리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김 대행이 '한국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노 본부장이 '비핵화'를 언급한 대목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이 중요한 대북정책 검토에 착수하면서 한국의 의견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오직 완전한 비핵화 이후 성취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수주 내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미가 어떤 공동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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