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경찰이 곧 피의자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LH에서 보상 담당으로 일하며 가족과 함께 땅을 사들였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강 모 씨가 가장 먼저 소환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시 무지내동 땅.
지난 2018년 4월, LH 직원 강 모 씨가 부인, 상사 부부와 함께 사들인 곳입니다.
특히 신도시가 잠정 확정된 두 달 전, 부랴부랴 흙을 덮고 나무를 심은 터라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보상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 (2018년) 첫해에는 농사를 지었어요. 지금은 나무 심어놨잖아요. 나무 심어놨는데 주말에는 오셔 가지고 약 치고 하시더라고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공매와 경매까지 동원해 강 씨가 산 땅만 10필지.
특히 시중은행과 농축협 대출까지 받으면서 신도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사들였는데, 모두 합치면 면적만 16,000㎡가 넘고, 땅값은 64억 원에 이릅니다.
본인과 부인 명의는 물론이고 전·현직 LH 직원들과도 함께 땅을 샀습니다.
특히 강 씨가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지구 보상업무를 할 때 보상받았던 주민들과도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나면서, LH 내부 정보가 샜다는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A 씨 / 강 씨와 땅 공동매입 : 그분이 보상을 몇 년 이상 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이 (오래 보면) 아는 사이가 되고 그러잖아요.]
이에 따라 경찰은 강 씨를 이번 사건의 핵심피의자로 보고 본격 소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압수한 LH 직원 13명의 물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강 씨의 휴대전화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내부 정보를 활용했는지, 특히 다른 피의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했는지를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경찰은 '전북 원정투기'에 앞장선 전·현직 LH 직원 6명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과거부터 근무 이력이 겹치는 만큼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고 통신 내역과 자금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압수물과 자금 분석, 그리고 휴대전화 포렌식까지 대부분 마무리한 경찰이 곧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면 투기 의혹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환[kim...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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