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는 SNS에, 중국과 맞서 싸우자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러나,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범행 동기로 성 중독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용의자가 범행에 앞서 SNS에 어떤 글들을 올렸는지,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21살 용의자, 로버트 앨런 롱이 SNS에 올린 글인데요,
"중국이 코로나 은폐에 관련돼 있다", "우한 연구소에 들어가려는 조사단을 막았다"는 내용입니다.
또 "미국인 50만 명을 죽여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것이 중국의 계획이다", "이 시대 최대의 악인 중국에 맞서 싸우자"라고도 썼습니다.
중국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며 맞서 싸우자고 선동하는 내용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엿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총격 사건은 중국인과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를 노렸죠.
이런 배경을 종합해보면 중국인 등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관측이 충분히 나올 만 한데요.
실제로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 시민단체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3천8백 건 가까이 신고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증오범죄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군요?
[기자]
네, 이번 사건이 커지면서 현지 경찰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 FBI도 수사 지원에 나섰는데요.
경찰과 FBI는 용의자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가 진술에서, 자신이 성 중독을 포함해 몇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롱은 범행 장소로 마사지숍을 택한 이유가 자신의 성 중독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롱은 평소 마사지숍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마사지 업소를 표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사당국은 또, 용의자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플로리다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인종과 관련한 증오범죄인지는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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