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속했던 공수부대원이 광주 민주묘역을 찾아 자신이 총을 쏴 숨지게 한 희생자 유족에게 사죄했습니다.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한 군인 가운데 가해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죄송합니다."
사죄하러 왔다는 중년 남성이 유족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흐느낍니다.
감정에 북받치는지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 인터뷰 : 5·18 당시 계엄군
- "오늘 또 이 자리에서 또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유족들도 용서의 말을 건넵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5·18 희생자 고 박병현 씨 형
- "그 용기에 고맙고 한편으로는 우리 동생도 이제 좀 편안히 보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이어 서로 부둥켜안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어쩌겠습니까?"
사죄한 남성은 과거 7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