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세번 뚫린 광주공항…친구 신분증으로 비행기 탑승
[앵커]
광주공항의 보안이 또 뚫렸습니다.
20대 남성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해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건데요.
이런 사례가 광주공항에서 최근 1년 새 세 차례나 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20대 남성이 보안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친구의 신분증과 항공권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이 남성은 이틀 전인 지난 6일 광주공항에서 친구의 신분증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공항과 시설을 공유하는 광주공항의 허술한 보안은 지난해에도 잇따라 지적됐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10대 초등학생이 언니의 신분증으로 광주공항에서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홀로 도착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20대 여성이 친구의 신분증과 항공권으로 제주행 비행기를 탔고, 다시 광주로 돌아오려다 적발됐습니다.
당시 광주공항은 탑승객들이 제주공항에서 붙잡히거나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고서야 보안이 뚫린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보안 직원들이 신분증과 항공권, 탑승자의 실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측은 "재발 방지 교육을 하고, 검색도 강화했다"면서도 "광주공항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탑승 서비스 이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탑승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해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한편, 국토부는 17일 비대면 탑승수속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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