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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와 제주 4·3 연결해 평화·인권 교육
여순·제주 두 사건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과거 참상 통해 민주주의 체감하는 교육"
1948년 제주와 전남 여수·순천에서는 해방 뒤 소용돌이 속에 무력충돌이 벌어져 수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는데요.
이를 각각 제주 4·3, 여수·순천 10·19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두 사건을 주제로 한 평화와 인권 교육을 하기 위해 전남과 제주 교육청이 손을 잡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70여 년 전, 제주 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켰던 국군 14연대 주둔지 터입니다.
견학 참가자들은 벙커와 비행장 터를 다니며, 여수·순천 10·19가 벌어지게 된 과정을 전해 듣습니다.
[주철희 / 역사공간 벗 대표연구원 : 이 애국 인민들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보면서, 우리는 제주도로 출동할 수 없다, 이렇게 하면서 이제 14연대 군인들이 봉기하게 된 거죠. 10월 19일 밤에….]
이렇게 제주 4·3 사건은 여순 10·19 사건의 발단이 됐던 만큼 역사적 연관성이 큽니다.
이에 전남과 제주 교육청은 두 사건을 연결해 평화와 인권 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건에 대한 기념행사와 계기 수업, 체험학습이 이뤄지도록 공동 지원을 확대합니다.
또 제주와 전남에서 이뤄지는 수학여행에는 제주 4·3과 여순 10·19와 관련한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권장할 계획입니다.
[이석문 /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 비극의 경험을 기억하면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더 나아가 전국화·세계화해야 합니다.]
두 사건에 대한 교사 연수와 연구도 활성화하고, 자료 개발도 하기로 했습니다.
수십 년 전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민주주의를 체감하는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석웅 / 전라남도 교육감 :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그리고 제주 4·3과 (여수·순천) 10·19를 연결함을 통해서 보다 더 역동적으로 평화와 인권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 교육청도 여순10·19 유족과 학생·교사들을 다음 달 4·3 추념식에 보내 교류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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