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민주화 세력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11일) 폐막을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 선거제도의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총 2천 896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권 1명을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전인대, 즉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이번에 결의안 초안을 통과시키고 폐막함에 따라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앞으로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마련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홍콩 매체들은 공직 출마자의 심사를 강화하고 간접 선거로 뽑는 의원 수를 늘리며 민주 세력이 대다수인 구의원들의 행정 장관 선출권을 박탈하는 등의 방향으로 홍콩 선거 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이런 조치가 시행될 경우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면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즉 정협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 양회는 오늘 전인대 폐막식과 리커창 총리의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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