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경질론 선 그었지만…커지는 파장에 與 고심

2021-03-10 0

변창흠 경질론 선 그었지만…커지는 파장에 與 고심
[뉴스리뷰]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커지면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이 여권 내부에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 모두 공식적으로는 '경질론'에 선을 그었지만 고심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커지면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직전 LH 사장을 지낸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책임이 큰데다 투기 두둔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등 재·보궐선거를 앞둔 여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여당 내에서는 경질을 요구하는 공개 발언이 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은 "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관련 기관의 장들이 직을 걸어야 한다"고, 박용진 의원은 "국민들이 변 장관의 책임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는 변 장관 경질 논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변 장관 경질론에 공식적으로는 선을 그었지만 "조사 상황을 보겠다"며 여지를 남긴 모습입니다.

"일단 상황을 좀 확인해 본 다음에 성역 없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다 책임질 것입니다."

"(변 장관 경질론은) 우리가 논의한 바 없어요. 책임질 일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조사 결과도 아직 안 나와 있는 상황이고…."

당내에서는 "정부 합동조사 결과와 조치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관계자 문책은 이미 예정된 일이다" "구조적 문제도 큰 만큼 재발 방지 입법에 서둘러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은 일단 경질론을 부인했지만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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