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과 심판 사이…재보선·제3지대 '안갯속'

2021-03-08 0

정권 재창출과 심판 사이…재보선·제3지대 '안갯속'

[앵커]

20대 대선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습니다.

대권 판도가 안갯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인데, (먼저) 박초롱 기자가 차기 대선의 각종 변수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16년 20대 총선부터 전국단위 선거에서 4번 연속 승리한 민주당.

지난해 총선 압승 직후만 해도 정권 재창출로 '20년 집권'의 기반을 닦겠다고 자신했는데, 부동산시장 불안, 오거돈·박원순 사건,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거치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 심판론을 앞세워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지만 강력한 주자를 세우지 못한 게 문제입니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집권세력 교체가 이뤄지게 됩니다.

대선으로 가는 길목의 첫번째 분기점은 4·7 재보궐선거입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대권 승리의 지렛대로 보고 있습니다.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과 지역 발전 공약 수립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할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여러가지 실정을 놓고 봤을 때, 과연 서울시민이 어떻게 심판할 것인가…"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국민의힘은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리며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야권의 새판짜기를 주도하면서 대권가도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권의 이낙연·이재명 '2강 구도'는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승리한다면 안 후보 쪽이 야권 재편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뜨거운 변수는 '대권주자 윤석열'의 등장입니다.

윤 전 총장이 실제로 대선판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인데, 재보선 이후의 행보가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당에 몸담을지,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할지 결정할 공산이 큽니다.

민주당 지지율을 떠받쳐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변수로 꼽힙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40%대 또는 그 이상 유지되느냐, 아니면 30%대로 하락하느냐에 따라서 대권 판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9월초, 국민의힘은 11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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