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최고치 경신에…여 "거야 심판" 야 "정권 심판"
[앵커]
총선 사전투표율 최고치 경신에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한 국민 열망이 투표율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사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사전 투표율에 여야가 내놓은 해석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높아진 민주주의 수준과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 방탄을 위해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들에 대해서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사전투표장에 나가셨기 때문에 (중략)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아진 거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사전투표율(31.28%)이 앞서 당이 전망했던 수치인 31.3%와 거의 같게 나오자 반색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 열망이 담겼다고 해석했습니다.
민생을 외면하는 대통령에게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가 주권을 포기하면, 투표를 포기하면, 중립이 아니라 포기한 만큼 조용히 이 사회의 소수 기득권자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사전 투표율은 민주당 지지세가 센 전남이 가장 높았던 반면, 국민의힘 기반이 강한 대구는 가장 낮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율 참여 의향이 컸던 만큼 야권 지지층이 투표소를 더 많이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여야 공히 사전투표 참여에 총력전을 벌인데다 본투표가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도입 10년차인 사전투표 제도가 안착하고 유권자 구성도 달라진 만큼 투표율만으로 결과를 가늠하기 쉽지 않단 겁니다.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21대 총선과 20대 대선에선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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