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방화 혐의 승려 체포

2021-03-06 2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방화 혐의 승려 체포

[앵커]

단풍 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 내장산 안에 있는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불이 인근 산으로까지 번지진 않았지만, 대웅전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인 50대 승려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나무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전북 정읍시에 있는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난 시각은 오후 6시 반쯤.

소방당국이 관할 소방관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서 한 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지는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지만, 대웅전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에도 화재로 불화와 불상 등이 모두 소실된 뒤 2015년에 복원됐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나서, 이상하게 냄새가 나고 그래서 문을 열어보니까 법당 있는 쪽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그래요. 소화기라는 소화기는 다 들고 가서 끄려고 해도 안 돼서…."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인 50대 승려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 물질을 사용해 불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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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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