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역사 왜곡 논란...日 극우 향한 '도그휘슬' / YTN

2021-03-05 4

램지어, 산케이신문 해외판 기고
산케이신문, 램지어 논문 발표 직접 기사화


일제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이런 역사 왜곡은 일본 극우 세력의 결집을 위한 의도된 논란으로 보입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지지층을 탄탄히 한 것과 같은, 이른바 '도그 휘슬' 전략이라는 얘기입니다.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존 마크 램지어가 하버드대 동료 교수들을 상대로 쓴 토론문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일본군이 아닌 포주에게 고용된 매춘부였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논란이 된 은 이 토론문의 후속편으로 지난해 12월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관심 끌지 못하자, 램지어는 올해 1월 일본 산케이신문 해외판에 논문을 요약해 기고합니다.

그래도 별 반응은 없었고, 결국 산케이신문이 램지어의 논문 발표 소식을 직접 보도한 뒤에야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4차례의 시도 끝에 '학술적 방화'에 성공한 겁니다.

[알렉시스 더든 / 美 코네티컷大 교수 : 아마 이 논문 뒤에 숨은 사람들은 애초부터 이런 거대한 논쟁을 원하지 않았나 싶어요.]

역사 문제를 다룬 논문이 생뚱맞게 법 경제 학술지에 실린 점도 '의도된 논란'의 정황입니다.

[알렉시스 더든 / 美 코네티컷大 교수 : 국제 이슈로 바뀌기 전까지 이 학술지는 중요한 곳이 아니었어요. 이 논문은 램지어 교수의 학계 평판 덕에 실리는 겁니다.]

이렇게 역사 왜곡 논란을 기획한 이유는 뭘까.

한국을 탓하며 일본 극우 세력을 결속시키는 이른바 '도그 휘슬'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알렉시스 더든 / 美 코네티컷大 교수 : 미국에서는 이런 상황을 '도그휘슬'이라고 불러요. 누군가를 탓함으로써 특정 정치관이나 정체성을 강화하는 거죠.]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미국인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극우·혐한 세력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인물이 아닌가….]

결국, 미국 명문대 교수가 일본 극우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윱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취재기자 : 강정규
리서처 : 김미화
인턴기자 : 윤영채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306052713310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