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대학 교수가 수업에서 일제 침략은 조선의 책임이라는 역사 왜곡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매춘한 거라고 주장해 일부 학생들이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임성재 기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역사 왜곡' 논란, 어떤 내용인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지난 학기 경희대 철학과 전공 수업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로 1학년 학생들이 듣는 기초 수업인데요.
이 수업 최 모 교수의 여러 발언들이 역사 왜곡 논란을 빚었습니다.
최 교수는 1910년 경술국치의 가장 큰 책임은 조선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종 황제가 뒷돈을 받고 나라를 팔아넘겼다는 취지인데요.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을 언급하는 과정에선 일본이 우리나라를 근대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반을 둔 발언입니다.
일본 보수 우익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요.
최 교수의 발언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죠?
[기자]
네, 지난달 최 교수가 진행한 온라인 수업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반을 둔 발언이 많았는데요.
최 교수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 모 교수 / 경희대 철학과 : 고종이, 자기 잘살게 해주겠다니까, 그때 돈이 많이 떨어져 있었거든. 근데 (일제가) 돈 많이 주고 잘살게 해준다니까 '그럼 당신이 나라 책임지시오' 이렇게 한 거야.]
[최 모 교수 / 경희대 철학과 : 일본인들이 토지 조사를 해서 동양척식회사니 뭐니 해서 땅을 뺏었다고 하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일본은 우리나라를 근대 국가로 만들려고 했어요.]
최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역사에 대해서 '거짓말 역사'라고 주장하는데요.
우리나라를 무조건 피해자로 보는 건 '공산당 논리'라고까지 표현합니다.
[최 모 교수 / 경희대 철학과 : 우리나라는 불쌍하다. 일본놈들은 항상 우리나라한테 보상해 줘야 한다, 그런 식이야. 그게 바로 누구의 논리인지 알아? 공산당의 논리야.]
우리나라 수구 단체들이 독일까지 가서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황당한 일도 있는데요.
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도 왜곡된 발언을...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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